출발, 그리고 도착
2018.01.10 (수)
아침에 눈 떴을 때는 '아 왜 신청했지.....'라는 생각부터 들었다. 이른 아침에 일어나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도 후쿠오카보다는 늦은 시간이니까라고 생각하고 갔다. 엄마가 태워주니까 시간 여유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공항에는 일찍 도착해서 와이파이도 찾고 모이는 장소 바로 옆에서 기다렸다.
여행사 직원분과 통화하는데 모이는 장소라고 했는데 알겠다고만 하고 끊었다.
어디에 있다라거나 본인의 인상착의는 말해주지 않고 알겠다고만 하고 끊으면 어떡하라는 거지?
기다리는데 옆에 무리가 있고 누가 새로 들어오는데 와-하고 반기는데 혹시 우리 학교인가 싶어서 물어보니 맞대.
바로 옆에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출발부터 기분이 나빴다.
티켓 발권도 그렇고 그냥 출발부터 그 직원분 때문에 다 기분이 나빴다.
티켓 받고 주의사항 같은 거 듣고나서, 엄마랑 인사하고 들어갔다.
면세로 산 물건도 찾고 혼자서 앉아서 시간을 보내다가 게이트 앞으로 갔는데 들어가고 있길래 들어갔다.
연락을 해볼까 하다가 다들 알아서 들어오겠지 싶어서 그냥 들어갔다.
창가자리였고 혼자 앉아 있다보니 다들 왔다.
알고보니 같은 과 친구의 친구도 있었다!
밥도 먹고 바깥을 보며 시간을 보내다 보니 홋카이도에 와 있었다.
바깥은 보이는 풍경은 6월에 왔을 때와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정말 6개월만에 홋카이도를 왔다. 전혀 다른 모습의 홋카이도에!
6개월 전과 조금 달라진 배치와 여전히 일하시는 할아버지들이 있는 공항의 입국수속.
줄 서 있으면서 다른 사람들 어떻게 하나 보고 있는데 종이를 꺼내서 설명하고 있는 모습들이었다.
나도 조금 긴장하고 갔는데 아주 무심하게 스티커부터 붙이고 유학인데 이거여도 되냐고 물어봤다.
괜찮다고 하니까 그대로 통과!
다른 애들은 유학인데 왜 관광으로 체크했냐고 그랬다는데 사람마다 차이가 꽤 있었다.
(관광으로 체크한 건 담당선생님이 그렇게 하라고 했다.)
짐이 정말 늦게 나왔다.... 정말로....
짐을 찾고 나가면서 '근데 나가면...? 어떻게 알아보지...?'했는데 나가니까 종이 판을 들고 기다리고 있었다.
그 후, 긴긴 기다림 끝에 학교로 이동했다. 너무 지루했다.
학교로 이동하는 1시간 가량은 잤다.
자고 일어나니 학교 안에 도착했다.
방 배정을 받고 방으로 가는데 정말 세상 제일 힘든 순간이었다.
눈 위에서 캐리어를 끄는게 제일 힘들었다.
다음날도 그 다음날도 팔이 아팠다.
방은 괜찮았다. 혼자서 지내기 충분했다. 화장실이 좀 좁은 게 첫 날부터 집에 가고 싶게 했지만... 괜찮았다!
짐 정리를 하고 쉬어볼까!는 없었고 저녁 먹으러 나갔다.
근처 오코노미야끼를 먹었고 짰다.
정말 짜서 다 이런 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였고 이자카야에서 먹은 오코노미야끼는 맛있었다.
그리고 양이 많았는데 1인 1오코노미야끼여서 남은 걸 싸왔데 내가 들고오진 않았고 다른 친구가 들고 갔는데 버린 걸로 안다.
홋카이도에서의 한 달이 시작되었다.